마오는 제 입안에 사정한 리츠의 그것을 퉤-하고 티슈에 뱉었다. 사정은 밖에다가 해달라고 몇번이나 부탁했는데 리츠는 그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않고 항상 마오의 입에 싸버렸다. 마오가 인상을 찌푸리며 리츠를 째려보자 리츠는 어디서 배워왔는지 모를 능글거리는 아저씨의 웃음을 지으면서 '그런 표정 지으면 나 한번 더 하고 싶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변태같은 소리를 지껄여왔다. 그에 질린 마오가 얼른 굽혔던 무릎을 일으켜 세워 리츠의 정액을 뱉은 휴지를 보건실 휴지통에 집어넣었다.


 "마-군. 마군도 쌓인거 아니야? 괜찮다면 내가 빼줄까?"

 "내가 넌 줄 아냐! 왜 넌 가면 갈수록 변태가 되가는 거냐고! 아아, 어릴적에는 착하고 귀여웠는데!"

 "그야 어쩔수 없잖아? 생리현상같은거고-."

 "너는 너무 심해."


 리츠 이외의 알파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다른 알파들은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발정나지 않을거라고 마오는 확실했다. 사실 소꿉친구라고 이런 일까지 자연스럽게 해주면 안되는 것인데 저는 어릴때부터 제 소꿉친구에게 물러도 너무 물렀다. 그러니까 리츠가 아파하는 것을 보기 싫어서 결국 제 입으로 처리해주고만 그 중학교 이학년때의 여름.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솔직히 그렇게 장담할 수야 없지만. 아마 다시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괴로워하는 리츠의 얼굴을 보고 또 다시 같은 짓을 반복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마-군. 날 앞에두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마오가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리츠는 마오의 뒤로 다가와 마오를 안고 그의 귓볼을 물며 나른하게 속삭였다. 항상 차분한 목소리긴 했지만 지금은 어딘지 묘하게 들떠보였다. 혹시 또! 라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마오의 엉덩이 부분에 딱딱한 것이 닿았다. 그리고 마오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리가 없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제 입에 넣고있던 그것이 아닌가. 


 "마-군. 나 다시 선 것 같은데."


 리츠가 목덜미를 입술로 지분거렸다. 다시 달뜬 숨결이 느껴졌다. 사실 아까보다 더 농도짙은 숨결이었다. 아까는 리츠가 제 발정때문에 이성을 조금 놓고있었다면 지금은 한발빼고 난 이후라서 이성이 돌아온 것인지 이제는 제 의지로 마오를 만지고 있었다. 리츠의 길고 가드다란 손가락이 마오의 유두쪽으로 더듬더듬 올라오더니 급기에 와이셔츠 한 장의 방어막밖에는 없는 마오의 유두를 살짝 비틀듯 만져댔다. 


 "릿… 읏,츠! 리츠! 그만두라고!"

 "마-군이 예쁜게 잘못이라고."


 무슨 큰일날 소리를 하는거냐 이새끼. 마오는 제 유두를 지분거리는 리츠의 손을 조금 강한 손길로 쳐내었다. 그래, 사실 입으로 해주는 것 까지야 이미 해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리츠가 그 이상의 것을 더더욱 하려고 하고 있어서 마오는 곤란한 상황에 있었다. 마오는 리츠를 소꿉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고 남자와 그-런 관계를 맺는다는 것도 상상이 안되었다. 원하지도 않았고. 


 "그만, 두라고 했잖아!"


 결국 마오는 큰소리를 내버렸다. 이제까지 진심으로 큰소리내본적은 없던 마오여서 그런지 리츠는 잠시 굳어서 상황파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사실 마오도 제 입으로 큰소리를 내고도 제가 당황한 상태였으나 그래도 애써 태연한 척을 하기 위해 조금 굳은 표정을 한 채로 리츠를 바라보았다. 리츠는 제가 마오를 화나게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잠시 당황스러운 얼굴이 되었으나 끝내 마오가 왜 화났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왜 화를 내는거야 마-군?"

 "내가 네 성욕처리기구냐고! 나는 네 친구라고. 난 너랑 이런거 하고 싶지 않아. "

 "이…런거?"

 

 상처받은 얼굴을 하는 리츠를 보자 마오는 조금 괴로워졌으나 그래도 이럴때 강경하게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괜히 악순환만 계속될 뿐이다. 마오는 조금 더 확실히 못을 박기 위하여 작게 숨을 들이쉬고는 어쩌면, 아니 분명 리츠가 상처받을만한 말을 입밖으로 또렷하게 내뱉었다. 


 "이건 확실히 해둬야할 것 같은데, 언제까지고 넌 어린애가 아니야. 나한테 기대고만 살 수 없다고. 일단, 이런거 시작해버린 내쪽도 잘못이 있긴 하지만 … 그래도, 난 평범한 남자애고. 역시 여자쪽이 더 좋다고 생각해."


 마오는 흘끗 리츠의 표정을 살폈다. 아아, 역시 소꿉친구가 상처입는 것은 원치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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