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루에 대한 성찰


 

 

 

 후시미 유즈루. 이름부터 야한 그는 그냥 야하다. 왜 야하냐고 묻는다면 홍시맛이 나서 홍시맛이 난다고 하였는데 어찌 홍시맛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저는 홍시맛이 나서 홍시맛이 났다고 한 장금이가 떠오를 정도로 그냥 그는 야해서 야하다고 한 것 뿐인데 어찌 야하시다고 묻는다면 저는 그냥 야하니까 야하다고 한 것 뿐이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유즈루는 야하다.

 

 그는 일러스트도 참 야한데 어디가 야하시냐고 묻는다면 전 그냥 모든 일러스트가 다 야한거 같은데 그 중 하나를 굳이 찝어야 한다면 수학여행 일러스트가 아닐까. 수학여행 스토리는 안봤지만 유즈루의 수건한장 일러는 내 뇌리속에 깊이 남은 것으로 나는 소마 수건 한장일러도 보았지만 그 파급력은 유즈루 수건한장 일러가 더 컸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후시미 유즈루는 온몸을 꽁꽁 싸매고 있어도 그냥 야한데 왜 유즈루가 그렇게 야할까 생각해보면 이 아이는 그냥 천성이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피네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나를 와타유즈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건 제 자랑스러운 트친님이신데, 트친님은 자기는 와타유즈를 영업한 적 없다고 하시지만 와타루와 유즈루가 서로 (테크닉으로) 죽고 죽이는 완벽한 사이임을 알려주심과 동시에 나는 깨달았다. 유즈루가 너무 야하다는걸. 분명 과거에 날라리였을 거 같지만, 전기톱을 들고 도련님을 언제든지 썰어버릴 수 있는 애라는 걸 알지만, 나는 그의 야하고도 미묘한 매력에 그것조차 야하게 보이는 것이다.

 

 유즈루는 미망인 같은 야함이라는 글을 트위터에서 종종 보고는 하는데, 나는 정말 그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즈루는 정말 청초한 붓꽃같은 존재여서, 나의 변태심으로 하여금 낮과 밤의 갭을 상상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 그러니까 유즈루는 야하다

 

 또한 나 혼자만 유즈루가 야하다고 느끼는 것이라 대부분의 분들이 유즈루가 야함을 동의하는 바이며 이미 여세는 유즈루 야함쪽으로 기운 것으로 봐서는 유즈루는 보통 야한 애가 아닌 것이다. 게다가 보이스는 또 어찌나 야한지. 투디아이돌로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는 내 이성을 잠재우기에 정말이지 충분하다. 이게 다 유즈루가 야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앞으로도 유즈루가 계속 야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것이 유즈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유즈루는 변치않고 계속 그대로여야 한다. 오늘도 나는 유즈루는 역시 씹오메가수야...라는 말로 눈물지으며 잠자리에 든다. 밤하늘의 별님.. 유즈루 너무 야해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계속 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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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마코] 극성팬 03 (完)




 "홋케! 뭐하고 있어!"


 호쿠토는 뒤에서 자신의 별명을 불려오는 다소 산만한 목소리에 몸을 돌렸다. 멀리서부터 손을 방방 흔들고 있는 마코토가 재빨리 뛰어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려 하고 있었다. 어? 마코토? 네가 왜 거기 서 있어? 너 납치 되었던 거 아니었어? 지금까지 어디에 있던거야? 호쿠토는 혼란스러워졌다. 마코토에게 질문거리가 너무 많아 어떤 것 부터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마코토는 어느덧 호쿠토의 코 앞으로 다가와 멈춰섰다. 생글생글 웃고있는 그 표정은 너무나 마코토같아서 오히려 그가 마코토라는 것이 실감나지가 않았다. 


 "홋케? 왜 그렇게 쳐다봐?"

 "너.... 왜 여기있어?" 

 "왜 여기있냐니..?"

 " 그러니까 너는 납치 된거 잖아?"

 

 납치? 마코토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호쿠토를 살폈다. 마코토에게마저 머리가 이상한거 아니냐는 눈빛을 받는 자신이라니. 조금 죽고 싶어졌다. 


 "납치라니? 호쿠토 오해하는 거 같은데 난 내가 워..ㄴ..."


  ㅡ!! 호쿠토의 눈에 잠시 경련이 일었다. 아아, 이것은 꿈이었다. 호쿠토는 손을 쥐었다 피며 역시 이것이 현실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방금 일어난 지라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호쿠토는 얼른 시력이 돌아오길 바라며 눈을 깜빡였다. 코끝까지 찔러오는 피냄새에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아니, 이것은 피냄새때문이 아니라 아까 그새끼한테 맞아서 아픈 거겠지. 


 호쿠토는 무언가의 흉기로 여러번 내리쳐진 제 머리가 무사한지 만져보려 손을 머리에 올리려고 했지만 이내 손이 무언가에 묶여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게 대체 뭐…, 시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호쿠토가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눈을 찌푸려 제 손을 묶고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청테이프가 호쿠토의 손을 둘둘 말아 감고 있었다. 미친 새끼! 호쿠토는 잘못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렸다고 뒤늦게 후회하고 말았다. 


"아아- 일어났어? 엄청 오래 자길래 혹시 죽은 건 아닌가 생각했었어."


 뭐 죽어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진심으로 즐거운 듯 웃고있는 세나 이즈미가 성큼성큼 호쿠토 앞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시력이 이제서야 제대로 돌아온 호쿠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마 여기는 이즈미의 집 안에 있는 방 중에 한 곳 인 것 같았다. 별로 가구가 들여져 있지 않고, 곳곳에 trickstar시절의 마코토의 사진등이 붙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방은 아마 창고 정도 인 것 같았다. 역시, 마코토는 이새끼가 납치 한 거 구나. 호쿠토는 죽일 듯이 이즈미를 노려보았다. 뻔뻔하게 거짓말 한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자신에게 해까지 가하다니. 나가게 된다면 반드시 죗값을 받게 해줄것이다- 라고 호쿠토는 당시로서는 주제 파악을 못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신이지? 마코토를 납치한거?"
"글쎄ㅡ 말귀 더럽게 못알아듣네. 그러니까 내가 납치한 건 아니라고? 그렇지 유우군?"


 이즈미가 호쿠토의 어깨 너머 무언가를 보며 말을 건넸다. 호쿠토는 놀라서 재빨리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곳에는, 그러니까 이즈미가 바라보며 웃고 있는 그곳에는, 호쿠토 자신이 경악을 금치 못하며 바라보고 있는 그 곳에는…,


"이즈미씨ㅡ, 약, 약, 제발 약을…!제발 뭐든 할 테니까ㅡ!"






  


"뭡니까 이즈미씨 갑자기?"

"아아- 오랜만이야 유우군. 거의 십년만인가?"


 마코토는 그렇네요, 하고 조금 떨떠름하게 말했다. 십년만에 문자해서 만나고 싶다니. 십년동안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고는 해도, 그래도 이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번호를 기억하고 있던 것인지. 마코토는 소름이 돋으려는 팔을 문지르며 최대한 이즈미와 거리를 두어 섰다. 이즈미가 그런 마코토를 보며 씁쓸하다는 듯 웃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잖아."


 마코토는 순간 제가 너무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즈미가 자신에게 병적으로 집착했던 것은 십년전의 일이고, 솔직히 거의 십년동안 이즈미는 저를 따라다닌 적이 없는데 자신은 예전의 경험으로 괜한 선입견을 가지고 이렇게 이즈미를 경계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게다가 아직도 이즈미가 자신을 좋아해 줄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즈미는 그럴 마음이 없는데 자신이 이상한 오해를 품어버린 걸 지도 몰랐다. 마코토는 이즈미에게 조금 미안해져서 경계를 풀고 사과했다. 


"죄송해요. 오래 전 일인데 혼자 착각해서 떠드는 것 같네요."

"아냐-. 나도 뭐, 전적이 있고. 오늘은 … 조금 사과하고 싶어서, 아, 유우군 마실래?"


 이즈미가 건네온 스포츠 드링크를 받으며 마코토는 제가 괜한 사람을 오해한것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얼마전 먼저 연락이 왔을 때는 또 자신을 어떻게 하는 거 아닌가- 하고 만나지 말아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사실 이즈미는 그렇게 나쁜 의도가 없던 것 같았다. 오히려 예전일을 사과하려고 자신을 만나려고 한 것 같았다. 왜 지금 와서 과거 일에 대해 사과를 하려는 걸까? 라는 생각이 안 든 것은 아니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며 마코토는 스포츠 드링크의 뚜껑을 열어 한 입 마셨다. 아 그런데 이 뚜껑, 내가 좀 전에 땄던가?


"십년도 지난 일이지만,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아서. 유우군한테 그렇게 대했던 거. 그땐 내가 철없던 때였기도 했고.. 솔직히 말하면 유우군을 좋아해서 눈이 멀어있으니까. 아, 이런 얘기 좀 그런가?"


"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이즈미씨한테 일방적으로 이제부터 저한테 다가오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었고.. 사실 이즈미씨가 절, 큼, 그러니까 그런의미로다가 좋아해주셔서 그런거라는 거 아는데.. 괜히 제 멋대로 밀쳐내버... "


 팽 ㅡ.  갑자기 무언가에 의해 뇌가 한바탕 흔들려버린 기분이 들었다. 급격히 체온이 식는 것 같았다. 마코토는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이즈미가 건낸 음료와 아까 편의점에서 산 과자가 담긴 봉지꾸러미가 땅에 나동그라졌다. 


"유우군 괜찮아?"


  하아ㅡ, 하아. 마코토의 숨이 가빠졌다. 급격히 식었던 체온은, 이즈미가 마코토를 일으켜 세우려고 손을 대자마자 다시 가파르게 달아올랐다. 왜, 이러는, 거야. 마코토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즈미를 바라보았다. 이즈미는 걱정된다는 말투로, 하지만 표정은 절대적으로 웃고있는 채로 마코토에게 말을 건냈다.


"이제야, 잡았다. 유-우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즈미의 목소리는 십년 전과 다를 것이 하나 없었다. 그 목소리에 담긴 소유욕의 농도는 짐작도 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마코토는 끝도 안보이는 저 검은 심해에 발이 붙잡혀 끌려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무슨 약인지는 모르겠, 지만, 역시, 이건, 많이, 위, 험 …ㅎ..ㅏㄴ,


"우리 집에 갈까 유우군?"

"......네."


 세나 이즈미는 고분고분 대답하는 마코토의 머리를 다정하게 쓸었다. 그래, 우리 집에 가자. 유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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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마코] 극성팬 02






"야, 재수없게 왜 남의 집 앞에서 지랄이야."


 십년만에 들은 이 남자의 목소리는 어쩐지 10년이라는 간격의 위화감이 없었다. 호쿠토 앞에 선 이 남자는 십년전의 그 세나 이즈미를 바로 옮겨다 놓은 듯 십년전 기억 속의 그 남자와 어째 달라진 점이 없었다. 아, 조금 성숙한 분위기가 그나마 변한 점이라면 변한 점일까. 호쿠토 자신과 같이 삼십줄에 들어서려는 사람이라고는 도무지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젊어보이는 이즈미였다. 성격도 그때 그대로, 아니 더 사나워진걸까. 뭐 여튼 제게 아직도 살기를 품고 있는 것은 여전해 보였다. 정확히말하자면 마코토 이외의 인물에게는 공평하게 살의를 비추는 것이지만


 호쿠토는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그 와중에 커피잔을 손으로 쳐버렸다. 미끄러진 커피잔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꽈장- 하고는 카페 안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수 있을 정도의 파장력을 행사했다. 바닥에 흘러넘친 커피는 세나 이즈미의 흰 운동화에 조금 튀겨, 앗 하는 사이에 이즈미의 미간을 잔뜩 구겨버렸다. 한껏 구겨진 얼굴도 빛나는 것이, 왜 그가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모델인지 어쩐지 납득 가게 해주었다. 


 "괜찮으세요 손님?"

 걸레를 든 알바생이 황급히 호쿠토의 테이블쪽으로 다가왔다. 저보다 더 당황한 알바생의 모습에 호쿠토가 미안해져서 한쪽 무릎을 굽혀 앉은 채로 깨진 커피잔을 주우려다가 급기야 손을 베이고 말았다. 알바생은 피를 보더니 더욱 호들갑을 떨며 제가 하겠다며 호쿠토를 말려왔다. 그것을 보는 이즈미의 표정은 '정말 가지가지한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호쿠토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이런 추태를 보이려고 이 남자를 만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어쩐지 카페의 실내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 그러니까 내가 유우키 마코토를 납치한 것 같다고?"


호쿠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고갯짓은 너무나도 확신에 차있어서 이즈미는 허-하고 기가찰수 밖에 없었다. 이즈미는 제 앞에 놓아진 허브티를 한모금 마시며 호쿠토를 째려보았다. 


"죄없는 사람 몰아가네? 내가 납치를 해? 언제?"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죠."

"난 납치한 적 없어."


  이즈미의 당당한 태도에 호쿠토는 잠시 '이 사람 진짜 마코토를 납치하지 않은게 아닐까?'하는 의문을 피웠다. 하지만, 이 사람이 아니라면 마코토에게 그런 해를 가할만한 사람도 없었고 호쿠토 안의 직감이 이사람이 범인이라고 콕콕 자신을 찌르고 있었다. 그랬기에 조금 무례하다는 것을 알지만, 호쿠토는 마지막으로 무리수를 던졌다. 


 "그럼 … 이즈미씨 집을 한번 살펴봐도 됩니까?"

 "뭐야. 계속 의심하는거야? 난 납치 안했대도."

 "일단 집부터 방문해봐도 됩니까?"

 "무례하기는. 납치 안했다면 뭐해줄건데."

 "그건 …"

 "아, 뭐 됐어. 보려면 봐. 대신 후회는 하지말고. "


 이즈미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호쿠토는 황급히 카페 종업원에게 돈을 건네고 거스름돈도 받지 않은 채로 카페를 나와 이즈미의 뒤를 따랐다. 저랑 비슷한 신장일텐데도 이즈미의 걸음은 저보다 더 빨라서 호쿠토는 거의 빨리 걷다싶이 하여 이즈미를 따라잡지 않으면 안되었다. 며칠동안 겉만 질리도록 봤던 이즈미의 맨션은, 이즈미와 함께하자 너무나도 손쉽게 그 안에 들어설 수 있었다. 확실히 고급맨션답게 엘레베이터의 장식마저 모두 도금으로 되어있는 것이 신기해서 호쿠토는 넋을 놓고 보다가, 이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이즈미의 가느다란 손이 도어락의 키패드를 몇번 두드리자 손쉽게 문이 열렸다. 


 "자자- 들어가보라고. 어디 네가 말하는 그 유우키 마코토가 우리집에 있는 지 없는지 스스로 확인해봐"


 현관에서 보기에도 이즈미의 집은 잘 정리된 고급맨션같은 느낌을 줄 뿐이지 어딜봐도 사람 하나를 납치감금하고 있는 범죄장소처럼 보이지 않았다. 혹시 호쿠토 제 자신이 너무 넘겨 짚은걸까. 호쿠토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되었다. 이렇게 난리를 쳤는데 헛다리 집은 것이었다면, 자신은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야 할지. 호쿠토는 조금 자신감없이진 모양으로 '실례하겠습니다..'라고 공손히 인사까지한채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섰다. 


 "마코…"


 퉁-. 무언가 큰 소리가 들려왔다. 어? 하는 새도 없이 호쿠토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마, 이소리는.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소리였던 것 같다. 역시, 내 감이 틀리지 않았구나. 호쿠토는 이걸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알 수 없어졌다. 이내 호쿠토의 의식은 가물가물해져 결국 한심하게도 그대로 뻗어버리고 말았다. 거실에 깔려있던 흰 카펫에 호쿠토의 머리에서 나온 핏물이 스며들었다. 아아- 이거 비싼건데. 이즈미는 짜증난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호쿠토의 몸을 두어번 발로 걷어찼다.


"그러니까 후회하지 말라고 미리 당부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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