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마오] 오메가버스 02






  마오는 제 입안에 사정한 리츠의 그것을 퉤-하고 티슈에 뱉었다. 사정은 밖에다가 해달라고 몇번이나 부탁했는데 리츠는 그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않고 항상 마오의 입에 싸버렸다. 마오가 인상을 찌푸리며 리츠를 째려보자 리츠는 어디서 배워왔는지 모를 능글거리는 아저씨의 웃음을 지으면서 '그런 표정 지으면 나 한번 더 하고 싶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변태같은 소리를 지껄여왔다. 그에 질린 마오가 얼른 굽혔던 무릎을 일으켜 세워 리츠의 정액을 뱉은 휴지를 보건실 휴지통에 집어넣었다.


 "마-군. 마군도 쌓인거 아니야? 괜찮다면 내가 빼줄까?"

 "내가 넌 줄 아냐! 왜 넌 가면 갈수록 변태가 되가는 거냐고! 아아, 어릴적에는 착하고 귀여웠는데!"

 "그야 어쩔수 없잖아? 생리현상같은거고-."

 "너는 너무 심해."


 리츠 이외의 알파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다른 알파들은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발정나지 않을거라고 마오는 확실했다. 사실 소꿉친구라고 이런 일까지 자연스럽게 해주면 안되는 것인데 저는 어릴때부터 제 소꿉친구에게 물러도 너무 물렀다. 그러니까 리츠가 아파하는 것을 보기 싫어서 결국 제 입으로 처리해주고만 그 중학교 이학년때의 여름.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솔직히 그렇게 장담할 수야 없지만. 아마 다시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괴로워하는 리츠의 얼굴을 보고 또 다시 같은 짓을 반복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마-군. 날 앞에두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마오가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리츠는 마오의 뒤로 다가와 마오를 안고 그의 귓볼을 물며 나른하게 속삭였다. 항상 차분한 목소리긴 했지만 지금은 어딘지 묘하게 들떠보였다. 혹시 또! 라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마오의 엉덩이 부분에 딱딱한 것이 닿았다. 그리고 마오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리가 없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제 입에 넣고있던 그것이 아닌가. 


 "마-군. 나 다시 선 것 같은데."


 리츠가 목덜미를 입술로 지분거렸다. 다시 달뜬 숨결이 느껴졌다. 사실 아까보다 더 농도짙은 숨결이었다. 아까는 리츠가 제 발정때문에 이성을 조금 놓고있었다면 지금은 한발빼고 난 이후라서 이성이 돌아온 것인지 이제는 제 의지로 마오를 만지고 있었다. 리츠의 길고 가드다란 손가락이 마오의 유두쪽으로 더듬더듬 올라오더니 급기에 와이셔츠 한 장의 방어막밖에는 없는 마오의 유두를 살짝 비틀듯 만져댔다. 


 "릿… 읏,츠! 리츠! 그만두라고!"

 "마-군이 예쁜게 잘못이라고."


 무슨 큰일날 소리를 하는거냐 이새끼. 마오는 제 유두를 지분거리는 리츠의 손을 조금 강한 손길로 쳐내었다. 그래, 사실 입으로 해주는 것 까지야 이미 해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리츠가 그 이상의 것을 더더욱 하려고 하고 있어서 마오는 곤란한 상황에 있었다. 마오는 리츠를 소꿉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고 남자와 그-런 관계를 맺는다는 것도 상상이 안되었다. 원하지도 않았고. 


 "그만, 두라고 했잖아!"


 결국 마오는 큰소리를 내버렸다. 이제까지 진심으로 큰소리내본적은 없던 마오여서 그런지 리츠는 잠시 굳어서 상황파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사실 마오도 제 입으로 큰소리를 내고도 제가 당황한 상태였으나 그래도 애써 태연한 척을 하기 위해 조금 굳은 표정을 한 채로 리츠를 바라보았다. 리츠는 제가 마오를 화나게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잠시 당황스러운 얼굴이 되었으나 끝내 마오가 왜 화났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왜 화를 내는거야 마-군?"

 "내가 네 성욕처리기구냐고! 나는 네 친구라고. 난 너랑 이런거 하고 싶지 않아. "

 "이…런거?"

 

 상처받은 얼굴을 하는 리츠를 보자 마오는 조금 괴로워졌으나 그래도 이럴때 강경하게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괜히 악순환만 계속될 뿐이다. 마오는 조금 더 확실히 못을 박기 위하여 작게 숨을 들이쉬고는 어쩌면, 아니 분명 리츠가 상처받을만한 말을 입밖으로 또렷하게 내뱉었다. 


 "이건 확실히 해둬야할 것 같은데, 언제까지고 넌 어린애가 아니야. 나한테 기대고만 살 수 없다고. 일단, 이런거 시작해버린 내쪽도 잘못이 있긴 하지만 … 그래도, 난 평범한 남자애고. 역시 여자쪽이 더 좋다고 생각해."


 마오는 흘끗 리츠의 표정을 살폈다. 아아, 역시 소꿉친구가 상처입는 것은 원치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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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마오] 오메가버스 01


*오메가버스 설정을 잘 몰라서..

제멋대로 써봤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괴로워, 마군."


 그렇게 말한 리츠의 물건은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있어서 마오는 조금 더 빨리 리츠를 업고 보건실을 향해 달려갔다. 보건선생인 히카제 카오루는 지금 제 반에서 보건교육을 하고있는 중이니, 아마 보건실은 비었을 것이라고 판단한 마오의 행동이었다. 등에 닿는 딱딱한 물건에 마오는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그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츠는 발정난 숨을 내뱉으며 제 목덜미를 핥아왔다. 


"좀 참으라고, 리츠!"

"하지만, 마-군. 나 발정기고."

"아, 넌 무슨 알파가, 아, 읏, 좀 참으라고!"


 하지만 괴로운걸- 하고 리츠가 마오의 목덜미를 사과 베어먹듯 한 입 물어버리자 마오가 계속 그러면 여기에 버리고 가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리츠는 조금 볼을 부풀리고선 '그러지도 못할거면서'하고 조금 퉁퉁 부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지만 그래도 더이상 마오의 목덜미를 물어대지는 않았다. 애키우는 것도 아니고 … 하고 마오는 잠시 자신의 박복한 운명을 한탄해보았다가 쿡쿡- 제 등을 찌르는 리츠의 물건에 다시 정신이 번쩍 들어서 리츠를 제대로 들쳐업고 다시 보건실을 향해 달렸다. 올해의 착한 소꿉친구상이 있다면 분명 제가 받아야 한다고 이사라 마오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세계에 단 2퍼센트뿐이라는 알파, 그리고 비슷한 비율로 3-4퍼센트가 된다고 추정되는 오메가. 이사라 마오는 열두살때 오메가 판정을 받았다. 사실 오메가 판정 검사를 받은 것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검사결과를 받아들고도 이사라 마오는 어째서 내가 오메가지? 하고 의문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병원에서는 오메가를 위한 억제제를 매달 지어주었지만, 그런 약 없이도 마오는 히트사이클기에 평소보다 조금 들뜬 기분이 될 뿐이지 그렇다고 성욕이 무지하게 상승하는 것도 아니었으며, 알파들이 자신을 노리고 다가오는 것도 아니었다. 의사는 아마 이사라 마오는 특이한 체질의 오메가같다고 잠정결론을 내렸으며, 억제제를 끓어버렸다. 베타와 다를게 없는 오메가. 그게 바로 자신이었다. 그러니까 임신가능성만 있을 뿐이었지, 페로몬을 풍기고 다니지도 않았으며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 '오메가'들 처럼 히트사이클기에 무지하게 발정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제 소꿉친구 사쿠마 리츠가 알파 판정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알파, 베타, 오메가가 딱히 대놓고 차별받는 세상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알파는 우성, 오메가는 열성이라는 생각이 들어 박혀있었으며 사실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계내 보았을 때 확실히 알파는 사회 상류층에, 오메가는 사회 하류층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장 오메가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카페같은 곳을 조금만 뒤져보면 나오는 오메가들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속해있는지 한탄하는 글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사람들은 그들을 차별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은연중에 그들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또한 그들은 갑작스럽게 히트사이클이 터져버릴까봐 걱정했기 때문에 스스로 그늘로 더 몸을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여튼, 제 소꿉친구 사쿠마리츠는 그 잘나디 잘난 '우성알파'로 판정되었다. 사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리츠의 형인 레이가 이미 몇년 전에 알파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리츠를 통해 전해들었고, 또한 그 집이 대대로 알파 유전자가 강한 집안이라는 것을 부모님의 대화를 통해 얼핏 엿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오도 리츠가 제 입으로 알파 판정을 받았다고 말해올 때 그저 올게왔구나- 생각했던 정도지만, 사쿠마 리츠의 발정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을 웃돌았다.


  대부분의 알파는 히트사이클기에 있는 오메가가 곁에 있으면 그것에 발정을 느끼는 것이었지만, 사쿠마 리츠는 스스로 발정하기 때문에 상대해야할 사람을 찾지 않으면 안되는 이상한 체질의 알파였던 것이다. 마오 자신에게 없는 히트사이클이 사쿠마 리츠에게 옮겨간 것은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로 사쿠마 리츠의 발정은 정말 시도때도 없이 이루어졌다. 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마오가 임기응변을 발휘해 리츠의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리츠가 알파라는 사실을 다른 이들은 몰랐지만 말이다.


 지금도 보건교육을 받고있다가 뒤에 앉은 리츠가 책상에 엎드려 숨을 헐떡이는 것이 보여서, 리츠가 아프니 보건실에 데려다 주겠다고 그를 들쳐업고 이렇게 복도를 내달리게 된 것이다. 아무리 가벼워도 역시 사내애는 사내애라서 리츠를 업은 마오의 이마에는 어느덧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겨우 보건실에 도착한 마오는 리츠를 내려 침대에 눕혀두고는 혹시 누가 볼새라 침대의 커튼을 쳐버렸다. 다른 학생들은 없는지 다른 침대를 하나하나 살펴본 마오는 아무도 없자 그제야 안심된다는 듯이 양호실의 문을 잠궜다. 


"마-군. 빨리 오지 않으면 나 터지고 만다고."

"터지긴 뭐가 터진다는거냐! 넌, 대체 부끄러움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마군-. 나 슬슬 위험한데."


 커튼을 걷자 리츠가 침대에 걸쳐 앉은 채로 후후 웃고 있었다. 슬슬 위험하다는 애가 엄청 여유로운 얼굴하고 있네- 라고 생각한 마오가 다시 커텐을 치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익숙하게 리츠의 부풀어있는 바지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몇번을 만져봐도 낯선 촉감이라서 조금 긴장한 마오가 걱정되었는지 리츠는 제 딴에는 농담이라고 시시한 말들을 건네왔다. '마군 위에서 보니까 이마가 넓네'라던가 '요새 피부가 안좋아졌네'라던가. 그런 시시한 도발에 조금 울컥한 마오는 조금 속도감붙은 손길로 리츠의 브리프를 조금 아래로 내려버리곤 평균보다 조금 많이 큰 그것을 입으로 집어넣었다. 점점 무서울 정도로 커진 그것은 슬슬 마오의 목구멍을 찔러왔다. 역시 이 사이즈는 위험하다. 


 얼른 빼주고 빨리 교실로 돌아가자고 생각한 마오는 평소보다 조금 더 입을 조여가며 그것을 빨아들였다. 으으- 마군- 하는 달콤한 신음이 들려왔다. 어째서 이자식은 알파주제에 이렇게 색기넘치는 신음을 흘리고 다니는 거냐고! 역시 마오는 저와 리츠의 포지션이 바뀌어버린 것 같다며 속으로 몰래 한탄했다. 이런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소꿉친구라니. 이런걸 소꿉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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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마오] 무간지옥





"나 결혼해."


 마오는 담담한 어투로 말을 뱉고는 제 왼손 약지를 매만졌다. 리츠는 잠시동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두어번 깜빡이다가, 벙긋- 입을 뻐끔거렸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리츠는 꽤나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말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었더라'하고 생각해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분명, 목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를 끌어올려 소리내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러니까 이렇게 조금 더 목에 힘을 줘서 …,


"왜?"


 아, 그래. 말이란건 이렇게 하는 거였어. 리츠는 자신의 목소리가 왠지 생소한 느낌이 들어서 오른손을 들어 제 목을 두어번 주물렀다. 식도가 타들어갈 것 같았다. 아아, 아니 온몸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분명, 나는 타고 있어. 사쿠마 리츠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은 분명 타고있는데, 주변은 이런 자신을 인지해주지 않는다.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다. 아니, 저를 바라보고있는 마오마저 자신이 타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눈이 뜨거웠다. 분명, 눈이 가장 뜨겁게 타고 있었다.


"왜냐니. 결혼하니까 한다고 말하는 건데" 


 어째서? 리츠는 눈 앞의 마오를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살려줘, 살려줘 마군. 더이상 말하지 말아줘. 어째서, 어째서. 넌 보이지 않아? 내가, 내가 이렇게 타들어가고있는 모습이?


"여기, 청첩장이야."


 머리가 핑 돌았다. 세계가 두번 돌았다. 이와중에도 여전히 몸은 타들어가고있어서, 나는 기껏해야 꺅!하는 여자아이의 높은 비명소리를 겨우 들어낼 수 있을 정도였다. 아, 세상은 불바다다. 이 세상은 분명 무간지옥이다.











"아아- 상황은 대충 이해가 가네. 이사라군도 당황했겠구먼. 뭐, 이 아이는 신경이 예민한 아이니까. 이렇게 쓰러진 것도 무리는 아니야. 그나저나, 결혼 축하하네 이사라군."


 사쿠마 레이는 제 동생의 침대 옆 간이의자에 앉아 제 동생의 이마를 두어번 쓸어주며 마오에게 축하인사를 건네왔다. 하지만 그 얼굴에는 축하하는 기색은 전혀 내비치고 있지 않아서 마오는 기껏해야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리츠와 저 사이의 일에 대해 당사자들 다음으로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이 사쿠마 레이라는 남자였기에, 마오는 레이가 굳은 표정으로 축하인사를 건네오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사라군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뿐일세."


 레이가 조용히 운을 뗐다. 마오는 안그런척 하고 있었지만, 사실 무척 긴장해서 땀이 베인 제 손을 굳게 주먹쥐고 있었다. 사실 마오는, 사쿠마 레이가 당장이라도 제 얼굴을 갈겨와도 저항하지 않고 맞아줄 의향이 있었다. 자신은 결국 쓰레기인 것이다. 리츠의 마음이 어떤지 알면서도, 결국은 모른척 회피하기 바쁜, 그런 쓰레기다. 자신은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남자다. 하지만 레이의 입에서 나온 것은 뜻밖에도 미안하다는 사과여서, 마오는 조금 휘둥그레진 눈으로 사쿠마 레이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형으로서의 노릇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우리 리츠가 이렇게 이사라군에게 더욱 어리광피우고 있다고 생각해. 항상 자네만 보면 미안한 마음 뿐이야."


 그렇지 않다. 사과해야하는 것은 자신이다. 인간이하의 짓을, 몹쓸짓을 해버린 것은 내쪽이다. 얼른 사쿠마씨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머리로 생각하면서도 마오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입을 다물고 시선을 내리는 것 뿐이었다. 


"그래도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결국 나는 내 동생이 행복해지길 바래. 그리고 내 동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이사라군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고."


 아니예요, 형님. 이런 인간말종의 곁에서, 사쿠마 리츠는 행복해질 수 없어요. 아니, 나는 그를 더욱 불행으로 밀어넣을 뿐이야. 


"다시한번, 생각해 줄 수 없겠나?"

 

 마지막말은, 레이쪽에서도 필사적인 말이었을 것이다. 말투에서는 여유가 느껴졌지만, 마오는 감으로 알 수 있었다. 레이는 지금 절박하게 자신을 붙잡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 


"… 죄송, 합니다."


 아, 빨리 지옥으로 떨어져서 네게 용서를 빌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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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밴드 스토리보고 삘받아서 쓰려했는데

재미없네요. 사실 구상은 마오결혼식날 리츠 자살하는 걸로 끝내려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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